[뉴스웍스=정민서 기자] 조선 업계가 10년 만에 맞은 슈퍼사이클에 연일 수주 낭보를 울리고 있다. 하지만, 3년 치 이상의 일감을 쌓아둔 호황기 속에도 웃지 못하는 이들이 있다. 바로 조선소 현장을 지키는 노동자들이다.올해 조선소에서 발생한 사망사고는 총 5건. 모두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들이다. 연일 발생하는 안전사고와 임금체불이 만연한 현장에서는 수년 전부터 인력난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조선업은 호황과 불황이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대표적인 사이클 산업이다. 발주가 없는 불황기에 조선사들은 대규모 구조조정을 하고, 호황기가 돌아오면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직접시공제 확대에 나섰다. 직접시공은 건설업자가 하도급을 주지 않고 자기 인력, 자재(구매 포함), 장비(임대 포함) 등을 투입해 시공하는 것이다. 원도급사의 책임시공을 유도해 건축물의 품질과 안전 확보 등의 장점이 있다.SH공사는 2022년 12월 국내 최초로 70억원 이상 건설공사도 직접시공을 확대한다고 발표한 뒤, 고덕강일 3단지, 마곡지구 10-2단지 등에 직접시공제를 적용해 발주해 왔다.같은 해 오세훈 서울시장은 "공사 현장의 안전 문제가 대부분 고질적이고 관행적인 다단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원청업체인 전문건설사에 건설현장 불법·부당행위 근절에 적극적으로 신고에 나서줄 것을 주문했다.원 장관은 8날 오전 서울 동작구 전문건설회관에서 열린 '건설현장 불법·부당행위 실태고발 증언대회'에서 "원청업체들은 정신 차려야 한다. 하청업체에 힘든 것은 다 떠넘기고 무슨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냐"고 비판했다.이어 "주가 상승을 위한 ESG, 오너들의 사회적 명예를 높이기 위한 ESG는 해야 하지만, 그 전에 생산성을 직접 책임지는 전문건설인과 근로자들을 생각해야 한다"며
[뉴스웍스=최승욱 기자] 조선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선주로부터 선박 주문을 따내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수주 물량과 공정 상황에 따라 인력수요 변동도 큰 산업이다. 이런 특성으로 국내 조선업은 원청, 하청, 물량팀으로 다단계 하도급 구조가 고착화됐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원청 5사는 2016년부터 심각한 불황을 겪으면서 평균 직원 연봉이 6000만원 후반 대에 정체된 상태다. 하청기업은 더 열악하다. 임금은 원청의 70% 수준이지만 원청 근로자에게 지급되는 복리후생을 감안하면 60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12월 발주 예정인 '중랑 패션봉제 스마트앵커 건설공사'부터 직접시공제를 확대 적용한다고 20일 밝혔다.직접 시공은 공사를 수주한 원도급 업체가 하도급 업체에 공사를 맡기지 않고 자기인력, 자재(구매 포함), 장비(임대 포함) 등을 투입해 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건설 현장에서 시공책임과 위험부담을 하도급사에 전가해 부실시공의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히고 있는 하도급 관행을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현행 건설산업기본법상 직접시공 규정은 70억원 미만 건설공사에 대해 강제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주요 조선 5사 원청·협력사, 조선협회, 전문가, 중앙-지방정부가 참여한 조선업 상생협의체가 발족했다. 협의체는 내년 2월까지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파업으로 문제점이 확인된 조선업 이중구조 해결을 위한 협약 체결에 나선다. 고용노동부는 주요 조선사와 협력업체 등이 이중구조 개선을 위한 실천방안을 논의하고 자율적 해법을 마련하기 위해 '조선업 상생협의체'를 발족했다고 9일 밝혔다.조선업 상생협의체는 '조선업 원하청 상생협력 실천협약' 체결과 이행을 위한 협의기구이다. 주요 조선 5
[뉴스웍스=최승욱 기자] "조선업은 일이 힘들고 위험한데 임금을 못 올려주니 평택(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건설현장으로 가서 안 돌아오고 무안에 양파 뽑는다고 간다. 밀려난 단순노무직만 남아 있다." (하청 B사 대표) "조선 하청 기간제는 중상급이 시급 1만원이고 명절·휴가 때 일해도 무급이다. 하청 생산직의 절반은 세금 등을 떼고 나면 최저임금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 (하청 C사 노조)"하청은 상여금이나 휴업수당이 없어 원청 임금의 70% 수준이지만 복리후생까지 포함해서 비교하면 60% 수준이다." (원청 A사 노조)지난 7월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5대 은행장이 나란히 증인으로 채택됐다.국회정무위는 27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어 이들을 포함해 올해 국정감사에 부를 증인 39명, 참고인 5명의 명단을 확정했다.정무위는 10월 11일로 예정된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 권준학 농협은행장, 박성호 하나은행장, 이원덕 우리은행장, 이재근 KB국민은행장, 진옥동 신한은행장을 증인으로 부르기로 했다.횡령, 유용, 배임 등 은행에서 발생하는 금융사고에 대한 책임 소재 및 내부통제 강화 등 재발방지 대책 마련 여부에 대해 물을 것으로 전해졌다.론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지난 6월 9명의 사망자를 낸 광주 해체공사 붕괴사고와 관련해 정부가 재발방지대책을 내놨다. 중요 해체작업은 영상 촬영을 의무화하고 사고의 간접 원인으로 드러난 불법하도급과 관련해서는 불법하도급으로 사망사고 발생 시 최대 무기징역으로 처벌하는 등 대대적인 강화 방안을 추진한다.아울러 건설업체 해체공사 과정에서 단계별 관리·감독 기능을 강화하고 불법하도급으로 사망사고가 발생하면 피해금액의 최대 10배까지 배상하는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를 도입한다. 노형욱 국토부장관은 1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건설 다단계 하도급 과정에서 근로자 임금이 깎이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오는 2023년 1월부터 건설공사 적정임금제를 시행한다.일자리위원회·국토교통부·고용노동부 등 정부는 18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합동 브리핑을 갖고 건설공사 적정임금제 도입방안을 발표했다.적정임금제란 발주처가 정한 일정 수준 이상의 임금을 건설근로자에게 지급(보장)하는 제도로 건설산업에만 적용되는 최저임금제인 셈이다. 정부는 지난 2017년 12월 처음으로 도입 방향을 발표한 바 있다.건설산업의 경우 원도급사→하도급사→팀
[뉴스웍스=우성숙 기자] 2023년 1월부터 건설 근로자에게 적정 수준 이상의 임금을 지급하도록 하는 '건설공사 적정임금제'가 도입된다. 국가·지자체에서 발주한 300억원 이상의 공사부터 우선 적용한 뒤 민간공사 적용여부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정부는 18일 다단계 건설생산 구조로 인한 건설근로자 임금삭감을 방지하고 건설산업 일자리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일자리위원회와 관계부처 합동으로 건설공사 적정임금제 도입방안을 내놓았다.적정임금제란 발주처가 정한 일정 수준 이상의 임금을 건설 근로자에게 지급하는 제도다.지급 대상은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서울시가 건설공사장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해체공사감리자가 '상시' 해체공사감리를 하는 것은 물론 이를 위반할 경우 강력한 처벌 조항을 담은 법률 개정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CCTV와 연계해 서울 시내 민간공사장의 모든 현장상황을 한눈에 스마트폰으로도 확인할 수 있는 '공사장정보화시스템'을 내년 3월까지 구축하는 등 안전사고 대응책을 마련키로 했다.오세훈 서울시장은 14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건설공사장에서 국민의 소중한 목숨을 잃는 일이 더 이상 반복되지
[뉴스웍스=심현진 인턴기자] 사상자 17명이란 대형 참사를 빚은 광주광역시 동구 학동4구역 주택재개발지역 철거건물 공사가 다단계 하도급 구조로 이뤄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9일 오후 6시 30쯤 열린 현장 브리핑에서 현장 작업자들은 다단계 하도급을 거쳐 작업에 투입됐다고 증언했다. 이번 사고가 불법 재하도급 공사가 부른 인재일 가능성이 제시된 것이다.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은 주택개발정비사업조합으로부터 4630억9916만원에 사업을 수주한뒤 한솔기업과 하도급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가장 먼저 불법 재하도급 여부를 철저히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지난해 4월 경기 이천 물류창고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로 노동자 38명이 사망한 한익스프레스를 '최악의 살인기업'으로 선정했다.민주노총은 28일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2021 최악의 살인기업 선정식'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민주노총은 노동자 사망의 심각성을 알리고 기업의 책임과 처벌 강화를 위해 지난 2006년부터 노동건강연대, 매일노동뉴스 등과 함께 매년 산재사망최악의 살인기업을 선정해 발표해왔다. 살인기업 선정 통계의 기초자료는 산재사고사망을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강은미 정의당 의원은 지난 10일 한국서부발전으로부터 "태안화력발전소 화물차에 싣던 컨베이어 스크루에 깔려 숨진 화물차주와 하청업체 간 화물운송을 위한 계약서는 없다는 공식답변을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한국서부발전(주) 태안발전본부는 '1부두 하역기용 Conveyor Screw 2종 반출정비공사'를 위해 하청업체와 공사 도급계약서를 체결했다.강 의원은 "원청인 한국서부발전(주)이 하도급 불가 조건인 공사도급에 하도급을 사실상 용인해 왔고, 공사 도급계약서를 체결하면서 산업안전보건관리비를 책